화랑 16화
위화공 : 이게 누구십니까 큰 쥐 아니십니까.
적국의 태자 앞에서 내가 왕이다 입한번 못 떼고 돌아온 큰 쥐말입니다
삼맥종 : 맛소 난 왕이 될 자격이 없소 들킬까 누가 날 알아볼까
전전긍긍 평생을 숨어 지낸 것도 모자라
적국의 태자가 왕이 누구냐 묻는데도 나서질 못했소.
난 비겁자일 뿐이오. 언제든 숨고 얼굴을 감출 준비가 된
그런 비겁자
위화공 : 제 말이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만은
세상에는 비겁한 왕이 많습니다.
허나 스스로 비겁하다고 말하는 왕은 많지 않지요
스스로 비겁하다 말하는 것 또한 용기니까요
삼맥종 : 그런 자가 진짜 왕이 될 수 있겠소
위화공 : 폐하 감당하십시오.
그게 무엇이든 간에 높은 곳이든 낮은 곳이든
더럽든 아름답든 위험하든 암울한 것이든
왕으로서 해야 할 것이 있다면
모두 모두 감당하시라 그 말입니다
이게 제 답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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